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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탈선, ktx 지연 및 운행 중 장시간 정차 (상행, 약 230분 지연)

곰준 2022. 11. 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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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바로 ktx 열차 안입니다.

22. 11. 6(일) 저녁에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탈선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 다음날인 오늘 22.11.7(월) 오전에 용산역으로 이동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단 용산역은 정차할 수가 없고, 서울역으로 이동한다는 문자를 받았구요.
이렇게 지연될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열차 안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게 되었습니다😢


1. 기존 열차 운행계획

  • 10시 27분 출발 - 12시 16분 용산 도착 (상행)

2. 열차 운행일지

  • 출발역 약 55분 지연으로 11시 22분경 출발
  • 익산역 정차 : 약 60분간 출발 지연
  • 천안아산역 정차 : 기존 계획에 없는 정차로 약간 지연
  • 광명역 정차 : 약 30분간 출발 지연
  • 지하철역 구로역 정차 : 30분간 출발 지연
  • 지하철역 대방역 정차 : 50분간 출발 지연
  • 지하철역 노량진역 정차 : 5분간 출발 지연 (추가)

    지금까지 현 상황이고.. 지금 1호선 노선 기준 한정거장인 노량진역에서 또 멈추고 있습니다.
    지하철역 한 정거장에 30분씩 멈추나요…

    노량진 - 용산 - 남영 - 서울역

    전 여기서 또 2시간을 있어야 할까요😢

    사실 이렇게까지 지연이 예상되었다면 타지 않았을 겁니다.
    안내문자에 지연될 수 있다는 문구라도 있었다면 타지 않았을 겁니다.

    홈페이지, 보도자료에는 지연 명시가 되어있다고 하지만.. 살펴보기 어렵잖아요..너무 아쉽네요.

    09시 경 집을 나서 16시가 다 된 지금까지 일도 못보고 여기 머물러 있습니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갑갑하네요

노량진역.. 여기서 내리고 싶다

 

 


열차 하차 후 다시 글을 추가합니다.
16시 15분 경에 서울역에 도착해서, 약 6시간이 걸렸습니다 ㅠㅠ

영등포역을 지나오면서 중간에 무궁화호 사고 현장과 복구에 힘쓰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시고, 사고로 인해 엄청난 행정력이 소요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아쉬웠던 점들이 있었던 점을 숨길수가 없네요.

1. 열차 출발 전, 용산역 미정차 안내 문자에서 지연될 수 있음을 안내하지 않았던 점
2. 객실 내에서 열차지연 상황(익산역, 광명역 등 역에서 현재 00대 열차 지연중)이 미전파된 점

아마 저는 출발 전에 지연 가능성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면 열차를 타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몇대가 지연되고 있는지 안내를 받았다면 광명역에서 내려서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오늘 하루를 열차에서 보낼 수 밖에 없었고,
기계적으로 지속되는 '무궁화호 탈선으로 인해 지연중이니 양해바랍니다'라는 말만 수십번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착시간이 불가항력적으로 지키기가 어렵다는 점,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황망한 점, 행정력이 이미 다른 곳에 소요되고 있었던 점 등 모두 십분 이해하지만,
열차 안에서 부족한 정보로 2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설명받지 못했던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사고 수습이 빨리 끝나고, 직접 사고를 겪으셨던 분들도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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